국민의힘 장동혁, 정경희 의원이 8일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설훈, 박영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설훈 민주당 의원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쓰레기’라 발언했다고 지목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정경희 원내부대표는 8일 국회 의안과에 설훈 의원과 박영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징계안은 당 소속 의원 21명이 공동 발의했고 징계 사유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입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과 관련해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을 향해 탄핵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고 증거도 없이 불법 사유에 대해 명확한 지적도 없이 ‘묻지마’ 식으로 던지고 보는 행태를 반복했다”며 “대통령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원내부대표는 박 의원과 관련해 “쓰레기 빨갱이라는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었다”며 “단순한 막말을 넘어서 태 의원에 대한 인신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 정권의 눈치를 보며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거부해온 민주당이 태 의원에게 ‘빨갱이’라는 말을 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혹여 우리 사회 일원이 된 북한 출신 주민에게 큰 상처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적절한 조치와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