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야권 위원 해촉…야당 "위원장이 사퇴해야"
비공개 회의에서 의결…대통령 재가 시 확정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 "해촉 건의 자체가 이해충돌"
2024-01-12 15:27:28 2024-01-12 15:27:2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셀프민원' 문제로 촉발된 갈등이 야권 위원 2명의 해촉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방심위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유진·옥시찬 위원 해촉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해촉안은 윤석열 대통령 재가 시 확정됩니다. 
 
해촉 건의 배경으로는 김 위원은 비밀유지의무 위반이, 옥 위원은 폭력행위와 욕설모욕이 오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심위 전체회의는 인사 관련 사안을 다룬다는 이유로 비공개 진행됐습니다. 
 
앞서 방심위는 류 위원장의 셀프민원 이슈가 불거진 이후 회의가 지속해 파행됐습니다. 지난 3일 방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옥시찬, 윤성옥, 김유진 등 회의 소집을 요청한 위원 이외 4인의 위원이 예정된 일정이 있어 부득이 회의 참석이 어려움을 밝힘에 따라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고, 지난 8일에도 비공개 논의 여부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회의가 정회됐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현판. (사진=뉴시스)
 
이날 야권 위원들의 해촉건의안이 의결된 것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셀프민원이 드러나자 제보자 색출과 불법·부당한 감사를 지시하고, 위원회 직원들의 언론 접촉 금지령까지 내린 장본인이 류 위원장이 주도하는 해촉 건의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류 위원장 취임 이후 민간 독립 심의기구로 자부하던 방심위의 위상과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인물이라면 사과하고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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