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최수종의 기획사로 알려진
아센디오(012170)가 작년 11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새롭게 초전도체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는데요. 주가는 급등세를 탔습니다. 반면 신사업 추진과 무관하게 소속 배우들의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회사 실적은 12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센디오는 지난 21일 정정고시를 통해 오는 3월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아센디오 주가는 해당일 11.00% 급등한데 이어 22,23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도 장중 20% 넘는 고공행진을 기록했다가 결국 6.53% 급락한 183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11월 이사 선임 건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위해 주주총회 공고를 공시했습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엔터사와 연관성이 없는 사업 이차 전지·나노물질·블록체인·반려동물·커피·환전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아센디오의 최대주주는 퍼시픽산업에서 티디엠투자조합2호로 변경했습니다. 티디엠투자조합2호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11.44%(1184만6001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아센디오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초전도체 사업 추가 안건을 내놓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무관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센디오 관계자는 "계속 사업을 하려면 엔터와 유사성이 없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뭔가를 계속 해야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다양한 사업을 찾고 있는데 현재 기준에서는 그런 다양한 사업을 찾고 있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신사업이 추가되는 사이 아센디오의 본업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센디오는 크게 영화산업(투자·배급·제작)·드라마산업(제작)·매니지먼트산업(연예매니지먼트)·영상솔루션사업(CCTV) 총 4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아센디오에는 최수종·하희라를 비롯해 김소은·함은정 등 14명의 배우가 소속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최수종·하희라·송한희·김진환을 제외한 모든 배우가 아센디오를 떠났습니다.
기존 아센디오 엔터사업본부 전혜준 대표는 아센디오를 떠나 지난 1월 마스크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아센디오 소속이었던 함은정을 비롯해 박상남·이효나·박영운·박주현·이현소·임나영·김보영이 마스크스튜디오로 이적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아센디오 소속 중 활동 중인 배우는 최수종이 유일합니다. 최수종은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 역할을 맡아 활약 중입니다. 하지만 하희라는 지난해 KBS 2TV 예능 '세컨 하우스2' 이후 방송 활동이 없습니다. 그나마 오는 4월 막을 여는 연극 '러브레터'를 준비 중입니다. 소속된 배우 송한희는 2022년 드라마 출연 이후, 배우 김진환은 2022년 영화 단역 출연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센디오 관계자는 "최근 배우의 이탈 건은 신인 배우들이다 보니 있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많아 일부 정리된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매니지먼트사업 매출의 큰 비중이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가 출연한 방송, 예능, 광고로 발생한 수익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속사를 옮긴 함은정의 경우 2023년 영화 '그림자고백' 방송 '뮤직인더트립' '골프스타K' 등에 출연했습니다. 또한 4곡의 OST를 발매하고 연극 '분장실'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센디오의 영업손실은 지난 2012년 적자 전환 이후 12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매출도 4년 연속 감소 중입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63.00% 감소한 68억8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103억45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배우 최수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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