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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0시 가락시장서 첫 선거운동…'서울 험지·경기 동북부' 공략
가락시장서 출정식…"물가 잡히고 있지만 아직 부족"
서울·경기 12곳 훑으며 밤잠 없이 유세 돌입
2024-03-28 07:11:42 2024-03-28 07:11:4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가락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을 찾아 "생활인을 대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이날 서울·경기 험지들을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0시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30여분간 배추·과일 경매장을 둘러보며 물가와 수급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아울러 현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요. 
 
이날 방문에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박정훈 송파갑·배현진 송파을·김근식 송파병 후보와 유일호 민생경제특위 위원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장소로 택한 것은 농산물 등 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게 "언론에서 보도되는 대파 가격은 거품이 많다"며 "곧 후기작이 올라올 것이고 오늘 가격을 보니 2000원 대 아주 살짝 넘는 수준이라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니고,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물가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더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도 (대파 등 농산물 가격은) 많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가락시장 방문을 첫 일정으로 선택한 배경과 관련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날 오전 10시 마포구 망원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마포을 지역구로, 함운경 후보가 현역 의원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 도전하는 곳인데요. 이후 서대문구로 옮겨 10시40분 젊음의 상징인 신촌에서 집중유세를 펼칩니다. 서대문갑 이용호 후보가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지역입니다. 오전 11시40분에는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를 방문합니다. 용산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권영세 후보가 5선을 노리는 지역입니다.
 
오후에는 서울 동·북부 지역을 공략합니다. 오후 1시 중·성동갑 지역구에 있는 왕십리역 광장을 방문해 '경제통' 윤희숙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섭니다. 오후 1시50분 신성시장에선 광진갑 김병민 후보를, 오후 2시40분에는 회기역 사거리에서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 오후 3시30분에는 강북갑 전상범 후보, 오후 4시20분에는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도봉을 김선동 후보를 잇따라 지원할 계획이다. 오후 5시10분에는 노원구 경춘선 숲길공원을 방문합니다.
 
이후에는 경기 동·북부로 향합니다. 오후 6시 다산선형공원에서 남영주병 조광한 후보와 유세를 펼친 뒤 오후 7시에는 의정부역 인근 태조 이성계 동상 앞에서 의정부에 출마하는 전희경(갑)과 이형섭(을) 후보를 지원 사격할 계획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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