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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까지 갈아치운 알톤, 실적 개선 나선다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색
2024-03-28 16:32:14 2024-04-03 17:25:2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자전거업계가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2위 자전거제조업체인 알톤스포츠(123750)가 사명을 바꾸며 신사업을 통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알톤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알톤스포츠에서 알톤으로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알톤 측은 "스포츠·레저 외 확대 범위의 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자 알톤스포츠에서 알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알톤은 김신성 대표를 연임하며 안정적인 경영 실적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매출 원가 상승과 국내 경기 악화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자전거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알톤의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9%나 빠졌습니다. 당기 순손실은 4억원으로, 손실 폭을 더 키웠습니다.
 
알톤 측은 올해 전기자전거 카테고리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 및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알톤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발굴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알톤은 공해와 고유가 추세의 지속,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알톤은 대량 차제생산을 할 수 있는 자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입니다.
 
알톤 스페이드-S 제품사진. (사진=알톤)
 
지난해 3월 알톤은 사업목적을 변경하며 멀티미디어 플랫폼 개발 및 제공업, 전자 장비 부품 제조 판매업,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제조업, 신약연구 및 개발업, 바이오 의약품 등의 연구, 개발, 제조, 가공, 상업화, 유통, 수출입 및 판매사업, 이차전지 제조·검사 관련 장비 및 부품 제조업, 친환경 자동차 부품의 제조 및 판매업 등 18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알톤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매출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과 관련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수적인 산업"이라며 "현재 높은 성장률로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향후 성장 잠재력도 매우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톤은 신사업과 관련해 시장탐색을 하고 있고, 투자규모와 회수기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알톤의 사업 다각화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알톤은 2020년 미국 바이오기업 테라이뮨에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자금을 출자한 바 있습니다. 알톤은 기존 사업인 전기자전거의 폐배터리를 수급해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운 상태입니다.
 
현재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사업은 알톤의 자회사인 '알톤(천진)자전거유한공사'에서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차전지 소재 등의 매출액은 35억원으로, 전년 12억원 대비 197.1%나 뛰었습니다. 전체 매출 중 이차전지 소재 등의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8.3%로, 전년 2.3%대비 6%p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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