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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분기 933만명 구독자 증가…승자독식 지속
공유제한 정책, 신규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져
1분기 매출 14.8% 증가…영업이익률 28.1%
광고 요금제 확대…매출 다변화 추세
넷플릭스 "내년부터 구독자 수 공개 안해"
2024-04-19 11:39:03 2024-04-19 16:21:3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1분기 933만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사상 최대 가입자 수를 경신했는데요. 가입자 확대로 매출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넷플릭스 중심 승자독식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전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2억69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분기 대비 933만명(3.6%) 늘어났고, 1년 전 대비로는 16%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 실적 추이. (사진=넷플릭스)
 
비밀번호 공유를 제한한 것이 신규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 미국을 포함한 100여개국에서 비밀번호 공유를 제한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같은해 11월부터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구독자 수 증가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유료 구독자 수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1분기 매출은 9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26억3300만달러로 53.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는데요. 1년 전 대비 7.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수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고 평했습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다만 2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유료 가입자 수 증가폭이 1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94억9100만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81억8700만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이지만, 월가 예상치인 95억4000만달러에는 못미치는 실적입니다. 이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0.51% 내린 610.56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하며 주가는 6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넷플릭스는 향후 광고 기반 매출 확대를 기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광고 상품 구독자 수는 2분기 연속 65%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의 40%가 광고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유료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도 발표했는데요. 회사 측은 "수익, 이익이 거의 없던 초기에는 가입자 수 성장이 미래 잠재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였지만, 이제는 상당한 수익과 자유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요금제처럼 구독요금 외에 광고 수익을 별도로 챙길 수 있는 매출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진화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사업 현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과거에 사용했던 계산법이 점점 더 정확하지 않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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