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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비판…"군사력 계속 비축해 나갈 것"
북 외무성 대외보도실장도 "한미 무력시위 행위 지체 없이 중지돼야"
2024-04-24 08:20:48 2024-04-24 08:20:48
지난 2022년 8월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하며 "최강의 군사력을 계속 비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올해에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 연습은 80여 차례, 한국 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 차례나 된다"며 "지역 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올해 한미일이 진행한 각종 연합훈련을 일일이 언급하며 "미국이 일본, 한국 괴뢰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거의 매주 쉴 새 없이 감행하고 있는 각종 군사 연습만을 놓고 보아도 지역의 정세가 불 달린 도폭선과도 같이 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원인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과연 누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진범들인가"라며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인 최강의 군사력을 계속 비축해 나갈 것이다.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을 꺾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특등 졸개인 한국 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며 "상전을 믿고 설쳐대며 우리를 상대로 무력 대응을 시도하려 든다면 그것들은 즉시 괴멸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도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계속 몰아가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 행위는 지체 없이 중지되어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미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군산 공군기지에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의 암살자'란 별명을 가진 미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이번에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외경제상 윤정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외경제성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하기 위하여 23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친러'를 축으로 한 3국의 군사 협력 등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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