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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족'에서 'MZ'로…아웃백의 변신
샌드위치 등 '캐주얼 다이닝' 신메뉴 출시
"매장 입지·인테리어에도 변화…내년 하반기 공개"
2024-04-25 16:49:25 2024-04-25 17:27:0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국 진출 27주년을 맞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아웃백다운' 이미지 깨기에 나섰습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비롯해 함께 제공되는 부쉬맨 빵, 패밀리 레스토랑 등 아웃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대용량 메뉴를 1인용 접시에 옮겨 담고, 가족 외식뿐만 아니라 연인과 친구와의 모임에 적합한 신메뉴를 선보이며 타깃 확장을 본격화했습니다. 가족 단위 고객을 넘어 20~30대 MZ세대를 아우르는 외식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입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은 25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을 소개했습니다.
 
기존 아웃백 메뉴와는 차별화되는데요. 커다란 접시에 담긴 손바닥만한 스테이크와 달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1인용 접시에 나오는 메뉴입니다. 플레이팅 방식도 와일드함보다 섬세함을 강조했죠.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두툼한 면에 꾸덕한 아웃백의 대표 '투움바 파스타'와는 대척점에 있습니다. 소면과 같이 얇은 파스타 면에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 소스로만 맛을 내 산뜻하고 가벼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아웃백에서 볼 수 없었던 샌드위치도 나왔습니다.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치아바타 빵에 스테이크 고기를 넣어 아웃백의 색채를 입혔습니다.
 
아웃백 신메뉴 (왼쪽)스테이크 샌드위치와 (오른쪽)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사진=김성은 기자)
 
김광중 아웃백 R&D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은 "아웃백은 오래된 브랜드이지만, MZ세대들이 방문해 사진을 찍고 SNS에 적극적으로 올리는 감성적인 측면은 부족했다"라며 "기존 아웃백 브랜드 컬러에 트렌드를 한 스푼 얹어 젊은층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메뉴를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웃백은 '캐주얼 다이닝'을 새로운 전략으로 삼고 메뉴와 인테리어, 매장 입지까지 이전과는 다른 사업 방식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달 선보인 신규 TV광고도 여기에 맞춰 제작했습니다.
 
정필중 아웃백 직영사업본부장은 "지난 27년간 가지고 왔던 '패밀리 다이닝'에 대한 부분을 캐주얼 다이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면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스토랑에선 위치, 맛,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를 오롯이 혼자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형식의 메뉴가 포함돼야 하고, 연인 또는 친구와 와서도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가 주요한 것 같다"고 새 전략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정필중 아웃백 직영사업본부장이 25일 아웃백 광화문 D타워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정 본부장은 향후 출점할 매장 위치와 관련해 "전체 아웃백 매장의 60% 정도는 쇼핑몰이나 아웃렛에 포진하고 있다 보니 젊은층의 동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며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팝업 등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에 그런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1997년 공항점 1호점 오픈으로 국내에 발을 디딘 아웃백은 현재 전국 93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 MBK가 대주주로 있는 bhc그룹이 인수했습니다. 최근 매출 △2021년 3928억원 △2022년 4110억원 △2023년 4576억원, 영업이익은 △2021년 485억원 △2022년 589억원 △2023년 79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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