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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리 공관원 위해 시도 첩보"…정부, 5개 공관에 테러경보 상향
'이례적' 테러경보 두 단계 상향
2024-05-02 20:14:27 2024-05-02 20:14:27
국가정보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 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주캄보디아 대사관 등 5개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올렸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테러 경보가 상향 조정된 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다섯 곳입니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됩니다. 경계 단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됩니다.
 
이번 테러 경보 상향 조치는 최근 국정원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 직원이나 국민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를 다수 입수 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은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관리·감시하는 공관 간부 및 보위성 등 특수기관원들이 '이탈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외부 소행으로 허위 보고 하고, 우리 공관 직원들 대상 보복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들의 이탈을 한국 공관 직원들이 도모한 것처럼 꾸미고 보복을 가장한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종식 이후 장기체류 해외 파견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공관원·무역일꾼·유학생 등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측은 "북한 테러 위협 징후가 포착된 국가들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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