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자회견에…여 "진솔하고 허심탄회"·야 "성찰 안 보여"
정치권 엇갈린 평가…유승민 "갑갑하고 답답했다" 비판
2024-05-09 21:41:32 2024-05-09 21:41:32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반면 민주당은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없고 책임 회피만 하다 끝난 회견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며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 수석대변인은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총선 민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답을 써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윤 대통령에게 전면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임기 시작 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명품 가방 의혹을 다룰 특검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주이삭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더 이상 기대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고,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물가도 못 잡고, 민생 회복 대책도 없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 종식의 길을 찾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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