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비사업 '불꽃 수주전' 예고
용산·압구정·여의도·성수서 시공사 선정 예정
2024-06-19 16:23:14 2024-06-19 17:29:4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공사비 인상과 업황 악화 이슈로 숨을 고르고 있는 건설사들이 하반기 서울 핵심지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오는 21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은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 사이 1만7658.8㎡를 재개발하는 사업입니다. 건폐율 59.74%, 용적률 858.99%가 적용돼 최고 34층 565가구 아파트와 80실 오피스텔, 복합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용산공원과 주미대사관 이전 예정지가 200m 내에 위치한 요지로,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용산구는 대통령실 이전을 포함해 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 조성, 서울역 인근 개발 등 지역 내 굵직한 정비사업으로 사업성과 상징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히죠. 특히 서울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이자 서울 강북의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는 한남뉴타운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남 4·5구역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상황이죠. 한남4구역은 2331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다음 달 중에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10월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한남5구역도 내달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빙고동 일대 18만 37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23층, 총 51개동 2592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곳은 한남3구역 수주에 실패한 DL이앤씨가 수주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인 사업지인데요. 알짜 사업지인 만큼 여러 업체가 수주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5월 말 진행한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죠. 
 
(인포=뉴스토마토)
 
압구정·여의도 재건축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
 
압구정아파트지구 역시 서울 재건축 단지 중에 최대어로 꼽히는 곳인데요. 6개 구역 중에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2, 3, 5구역입니다. 구역별 신축 가구 수는 2구역 2591가구, 3구역 5810가구, 5구역 687가구입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는 압구정현대 전담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압구정3구역은 현대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로 구성된 총 4065가구로 압구정 아파트지구 1~6구역 내에서 최대 규모입니다. 재건축을 통해 기존 3946가구가 5800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며, 일반분양은 1084가구입니다. 2021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으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현재 총 17곳, 8000가구에 이르는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여의도에도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공작과 한양아파트는 각각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올해 하반기 대교 아파트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교아파트는 현재 지상 최고 12층, 4개동, 567가구인데, 재건축 후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922가구로 탈바꿈합니다. 
 
현재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아파트 외벽에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 1호 사업장으로 선정됐는데요. 이에 재건축 인·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2~3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도 나왔는데요. 전용 95㎡는 지난해 5월 16억원대에 매매됐지만 이달 초에는 21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지구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입니다. 신축 규모는 1지구 약 2400가구, 2지구 약 1907가구, 3지구 약 1850가구, 4지구 약 1570가구 등입니다. 1지구와 2지구는 49층, 4지구는 77층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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