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 특위 "의대 정원 등 의정협의 참여 가능"
특위 "'형식, 의제 구애 없는 대화’ 정부 입장 환영"
"향후 투쟁계획 함께 설정할 것"
의정갈등 핵심 주체인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는 불참
2024-06-22 19:10:45 2024-06-22 19:10:45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범의료계가 참여한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2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올특위는 2025년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의정협의 참여,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주요 결과 브리핑했습니다. 올특위는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형식·의제에 구애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집단 휴진 방식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대화의 자리로 나와달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의정갈등을 넘어 미래 의료 환경으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특위는 무기한 휴진에 관한 질문에 "각 주요대학별 휴진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에 대해 공유했다"며 "연세대 의대 및 울산대 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음주에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특위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구성됐는데요. 올특위는 의대교수(4명), 전공의(4명), 시도 의사회(3명), 의대생(1명), 의협(2명) 등 위원 총 14명 체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불통' 논란을 빚었던 임현택 의협 회장은 특위에서 빠졌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전공의·의대생 단체가 모두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요. 올특위는 이들이 언제든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 두기로 했습니다.
 
올특위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회의를 갖고 대정부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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