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기술)⑤기후 변화 요인 이산화탄소 잡는 'CCUS'
화력발전 등 화석연료 공정 중 발생 이산화탄소 포집
CCUS 기술, 2050년 탄소 감축 기여도 18% 전망
2024-07-11 15:33:45 2024-07-11 17:37:1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넷제로(탄소중립)' 선언이 확산되면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산업적인 용도로 전환 등으로 전환이 가능한 '탄소 포집 활용 저장기술(CCUS)'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1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글로벌 CCUS 시장은 지난 2020년 16억 달러에서 2025년 36억 달러로 약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2050년에는 CCUS 기술의 탄소 감축 기여도가 약 18%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CCUS는 대규모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arbon)를 포집(Capture)해 산업적 용도로 직접 이용하거나 고부가 가치제품으로 전환해 활용(Utilization)하거나 영구 또는 반영구적으로 저장(Storage)시키는 기술을 말합니다. 
 
특히 화력발전과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화석연료 연소 및 특정 공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저장하는데요, 기후위기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배현 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CCS가 현존하는 가장 혁신적인 탄소 대량 처리 기술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반대로 더 많은 투자를 통해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분야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탄소포집 과정도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내에서도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CCUS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40여 개의 개별 법에 산재돼 있던 관련 규정들이 통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핵심기술개발 및 국내외 저장소 확보를 위한 CCS 전략 및 정책을 민관이 함께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CCUS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CCUS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SK E&S는 LNG 자원개발 및 CCS 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호주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 온 바로사 가스전에 이미 상용화된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약 130만톤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GS칼텍스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추진을 위해 CCUS 밸류체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여수 산단 내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적 전환과 광물탄산화 등의 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나머지 이산화탄소는 국내외 매립지로 운송해 지중에 저장하는 CCUS 청정 클러스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CCUS 기업전시에 참석해 참여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