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2030년 B2B·신사업서 영업이익 75% 나올 것"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인베스터 포럼'
"2030 미래비전 향한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
2024-08-21 11:48:47 2024-08-21 11:48:4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오는 2030년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기반 서비스, 신사업 영역에서 전사 매출 50%, 영업이익 75%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이날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조 CEO는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시도입니다. 조 CEO는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은 한국 가전 시장의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에도 가전구독 등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가격 커버리지 및 D2C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전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B2B 가속화의 경우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습니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원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인버터, 히트펌프 등을 통해 고효율,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칠러등 냉각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고속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조 CEO는 "LG전자는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 기업으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유니콘 사업'으로 부르고 있다"며 "가전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Seed) 사업군들도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원으로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는 직전 년도 대비 33% 성장한 수치로,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조 CEO는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LG전자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사진=LG전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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