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난 네이버 이해진, 동남아 '소버린 AI' 공략 시동
소버린 AI 구축·AI 데이터센터 확장 방안 논의
이해진 의장, 네이버클라우드 시암AI 협업 체결식도 참석
소버린 AI 구축 나서는 네이버클라우드에 힘 실어줘
네이버클라우드, 태국어 LLM부터 관광 특화 AI 연내 선보일 예정
2025-05-23 12:00:56 2025-05-23 12:00:5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네이버(NAVER(035420))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소버린 인공지능(자주적인 AI)' 확장을 위해 현장경영에 나섰습니다. 이사회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대만을 택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동맹을 위한 협력 논의에 나섰습니다. 동남아 지역의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챙기기에도 나섰습니다. 
 
23일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을 하고, 소버린 AI 구축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왼쪽부터)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이 자리에는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참석했고, 엔비디아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등이 자리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입니다. 이해진 의장은 체결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동남아 시장으로 소버린 AI 확장을 본격화하는 네이버클라우드에 힘을 실어주려는 차원입니다. 
 
특히 이번 체결식은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에서 진행됐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가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고, 이번 시암 AI와의 협력도 그 결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사는 각각 보유한 LLM 구축, 운영 경험과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후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LLM,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라따나폰 웡나파찬트 시암 AI 클라우드 대표, 레이몬드 테 엔비디아 APAC 총괄 대표, 회이 데이비스 엔비디아 APAC NCP 총괄.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태국이 독자적으로 AI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