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는 절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며 "그들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 경주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회담의 초점은 주로 무역 갈등에 맞춰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시 주석은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그 점을 다소 놀랍게 생각했지만,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실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미군을 투입해 대만을 방어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을 개입시킬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 비밀을 누설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양국의 무역 전쟁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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