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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일 17: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11월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기업공개(IPO)와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며 활황을 보인 반면, 부채자본시장(DCM)은 공모채 발행이 급감하며 위축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공모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채권 발행을 서두르기보다 관망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11월 DCM 총 주관액은 1조9110억원으로, 지난달 5조5520억원 대비 약 65.6% 감소했다. 반면 ECM 총 주관액은 1조6702억원으로 지난달 2489억원 대비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상증자와 IPO가 동시에 확대되며 ECM 시장 전체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DCM은 기업들의 공모채 발행이 위축되며 주관액이 전월 대비 3조5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과 함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금리가 뛰어오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 고른 성장…미래에셋증권 단독 1위
10월 ECM은 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많아 순위에 변동이 컸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이 IPO를 주도했다면, 11월엔 총 9개 증권사가 고르게 주관을 맡았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액수가 2007억원에 달하면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9월 비엔케이제2호스팩에 이어 3호스팩 상장에 도전하며 주관 실적을 확보, 유상증자에 치우쳤던 ECM 실적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한온시스템 유증으로 1조원대 주관
11월 ECM 유상증자 주관실적 1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온시스템 1건 만으로 주관 실적 1조2093억원을 쌓았다. 다만 인수수수료는 통상 1.5%~2.0%가 적용되는 반면 해당 건은 모집총액의 0.40%가 적용됐다.
2위에 이름을 올린 한양증권(247억원)은 레이저쎌 유상증자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테카바이오(226330)·E8·
유일에너테크(340930) 등에서 인수인으로 참여하며 착실히 실적을 쌓았다. LS증권(209억원), 상상인증권(177억원), BNK투자증권(134억원), SK증권(81억원), 한국투자증권(60억원) 등도 유증 실적을 기록했다.
IPO 누적 주관실적 순위는 1위인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2위), NH투자증권(3위) 등의 순위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대신증권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달 아로마티카의 IPO 주관을 맡으며 실적을 쌓은 반면 대신증권은 이번달 IPO 시장서 침묵을 지켰다.
유상증자 누적 주관실적은 NH투자증권이 1조2093억원에 달하는 한온시스템 유증을 주관하면서 2위였던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달 순위권 밖에 있던 한양증권은 이번달 9위에 진입했고,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LS증권(078020)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외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11월 DCM 주관실적 1위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총 주관액수는 3417억원, 주관건수는 5건이다. 2위를 기록한
교보증권(030610)은 농협금융지주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의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며 3200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지난달 KB증권(1위), NH투자증권(2위), 한양증권(3위), 한국투자증권(4위), 하나증권(5위)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면, 이번달엔 교보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이
SK(003600)와
종근당(185750)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며 DCM 실적을 기록했다. DCM 누적 실적은 큰 변동 없이 순위가 유지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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