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봉황기' 게양…막 내린 '용산 시대'
공식 명칭도 '청와대'…집권 2년차 '새 도약'
2025-12-29 06:00:00 2025-12-29 06:00:00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국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가 29일 청와대에 게양됐습니다. 2022년 5월 시작된 용산 시대가 12·3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막을 내린 겁니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29일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 걸렸던 봉황기가 내려왔으며,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를 게양했습니다. 봉황기는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부터 청와대 집무실로 출근합니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복구했는데요.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로 환원했습니다. 용산 시대를 접고 다시 청와대 시대로의 시작이 본격화된 겁니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정부가 용산에 입주한 지 3년7개월 만입니다. 
 
이재명정부의 청와대 복귀는 12·3 비상계엄으로 물든 용산 시대와 절연하는 의지의 상징입니다. 연내 집무실 이전을 마무리하고 집권 2년 차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중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다만 '구중궁궐'이라는 청와대 고유의 한계도 있는데요. 대신 이 대통령은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이 위치한 여민관에서 집무를 본다는 계획입니다. 참모들과 '1분 거리'에서 소통함으로써, 구중궁궐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만큼 타운홀미팅 등을 비롯한 근거리 소통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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