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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폭로'에 '이익공유제' 정운찬 위원장 이대로 침몰?
정 위원장 사퇴땐 동반성장위원회도 사실상 좌초
2011-03-22 17:54:0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학력위조와 함께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스캔들로 세상에 알려진 신정아씨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당시 서울대 총장)과의 관계를 털어놔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동방성장위원회를 이끌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초과이익공유제'를 추진 중인 정운찬 위원장이 이번 신씨의 출간과 폭로로 도덕적 타격을 입고 향후 거취를 달리 할 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 여당인 한나라당과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이건희 삼성회장 등으로터 맹공을 받아온 터라, 정 위원장이 이번 파문으로 사퇴할 경우 사실상 대중소기업 초과이익공유제를 추진하던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하자마자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신정아씨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전적 에세이 '4001' 출간기념회를 갖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만남, 동국대 교수 채용 과정과 정치권 배후설, 조선일보 C모 기자의 성추행 사건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에서 신정아씨는 정운찬 위원장이 자신에게 "사랑하고 싶은 여자"라고 말하며 "앞으로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지분거렸다"고 밝혔다.
 
또 "(정 위원장은)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며 "내 사건이 터진 후 정운찬 당시 총장은 스스로 인터뷰에 나와서, 나를 만나본 일은 있지만 서울대 교수직과 미술관장직은 제의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을 한 것을 보고 실소가 나왔다"고 언급하며 정운찬 전 총리가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자신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신정아씨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정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청렴한 학자 이미지를 지켜온 정운찬 위원장이 받을 도덕적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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