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조선소에서 연간 4000대의 생산력을 갖춘 로봇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오른쪽 두번째) 등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준공식 후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이 산업용 로봇공장 확장을 통해 2014년 로봇시장 세계 톱3 도약에 나선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등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신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이 공장은 국내외 로봇 수요의 증가에 따라 기존 공장을 이전·신축한 것으로 종전보다 약 3배 확대된 8250㎡(약 25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이번 완공에 따라 자동차 조립용,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등 로봇 생산능력도 기존 연간 1800대에서 4000 대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순차적으로 생산규모를 5000대 규모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오신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뤄왔다"며 "늘어난 생산능력으로 2014년까지 로봇시장 세계 3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산업은 고도의 기계기술과 컴퓨터 제어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첨단산업으로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후지경제 로봇통계를 보면 전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41억달러에서 내년에는 46억달러, 2015년에는 59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현재 20여 종의 자동차 조립 로봇과 10여종의 LCD운반용 로봇을 자체 개발, 중국·인도·브라질·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000대의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등 현재 국내 산업용로봇 시장 40%, 세계 시장 9%를 점유, 로봇분야 세계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향후 산업용 로봇과 의료용 로봇뿐만 아니라 반도체, 태양전지 로봇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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