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변경·취소·환불' 규정 제각각..소비자 혼돈
취소·환불 수수료 규정 모두 달라..약관 꼼꼼히 확인해야
2012-01-10 16:00:14 2012-01-10 19:00:45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저가항공 A사에서 김포발 오사카 노선 티켓을 끊었던 안충모씨(33)는 교통체증으로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놓쳐 환불을 요구했다가 기분이 상했다.
 
항공사가 항공료(21만원)의 20%나 되는 4만원을 환불 수수료로 요구한 것.
 
비용을 절약하고자 저가항공을 선택했던 안씨는 비싼 수수료에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안씨의 경우처럼 국내 저가항공사의 항공권 '변경·취소·환불' 규정은 각 항공사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규정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예상치 못했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4년 동안 접수된 국내저가항공사 피해구제건을 조사한 결과  2008년(2건), 2009(202건/집단), 2010년(9건), 2011년(16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과장은 "실질적인 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피해상담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성을 생각하는 이용객들의 저가항공 사용이 늘면서 피해도 같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또 "저가 항공사별로 환불이나 취소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약관의 내용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예약·발권..좌석배정 가능여부, 소아적용 운임 등 따져 볼 것
 
각 항공사별로 예약이나 발권 시스템이 달라 인터넷 좌석 배정이 가능한지, 인터넷으로 탑승권 발권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공항에서 직접 탑승권을 발행하는 항공사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 보고 이용하면 편리하다.
 
또 항공사별로 소아(만3세~13세) 적용 운임 기준도 달라 어린이와 동행할 경우 항공료 계산에 유의해야 한다.
 
에어부산은 25%, 제주항공은 10% 할인이 적용되며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티웨이의 경우 통상운임의 5000원이 할인된다.
 
◇ 변경·취소·환불 다 달라..항공사별 약관 꼼꼼히 봐야
 
항공권 변경의 경우는 항공사나 티켓의 종류별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스타의 경우 운임종류에 따라 무료~1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티웨이의 경우 출발 전후에 따라 5000원~1만5000원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반면 진에어의 경우 출발 1시간 전까지 최대 3회 변경이 가능하다.
 
취소의 경우 이스타는 취소시점에 따라 무료~1만2000원, 제주항공은 1000원~1만원(1월2일자), 진에어 무료~1만원, 티웨이는 출발 전후에 따라 5000원~1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환불 규정 역시 항공사와 항공권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꼭 따져봐야 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의 경우 3만원, 국내선의 경우 1000원~1만원, 진에어는 편도 항공권 환불수수료는 당일 이륙 전 5000원, 이륙 후 1만원이지만 특별운임에 한해서 2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초특가운임일 경우 진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는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 진에어는 국내선 환불은 가능하지만 이스타항공이나 티웨이, 제주항공 등은 예매당일 취소 이외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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