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파수 2배 늘려 LTE 빠르게 즐기자"
30일 강남역~교보타워사거리 시범서비스..7월 상용화
2012-05-30 13:33:44 2012-05-30 13:34:2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확대해 상·하향 40㎒ 대역폭을 사용하며 막힘 없는 LTE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
 
SK텔레콤(017670)은 30일 세계 최초로 800㎒와 1.8㎓ 두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C)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부터 교보타워 사거리까지의 구간에서 실시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800㎒·1.8㎓ 대역에 상·하향 20㎒씩 총 40㎒ 사용
 
SK텔레콤은 'MC' 상용화로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LTE 속도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MC'는 현재 사용중인 800㎒ 주파수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확보한 1.8㎓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로, 상·하향 20㎒ 대역폭의 주파수를 추가해 총 40㎒ 대역폭을 활용하게 된다.
 
SK텔레콤은 'MC'의 핵심이 핸드오버(Hand-over)와 로드 밸런싱(Load Balancing)에 있다고 강조했다.
 
핸드오버는 단말기가 이동함으로써 변하는 전파환경에 따라 최적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끊김없이 주파수를 변경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로드 밸런싱 기술로 두개 주파수 대역 중 더 빠른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주파수 대역에 네트워크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각 주파수 대역에 최적으로 트래픽이 분산된다.
 
예를 들어 800㎒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 주파수를 사용하게 해 데이터 속도를 높인다.
 
따라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해도 막힘 없이 빠른 속도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7월 상용화..연내 서울 전역, 내년 초 수도권·광역시로 확대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전사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성된 '주파수 워킹 그룹'을 출범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LTE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부터 사용할 계획이던 1.8㎓ 대역의 주파수 투입을 결정하고 'MC'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단말·네트워크 연동, 주파수간 핸드오버 등 최적화를 완료한 후 오는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범서비스를 강남역을 비롯해 연내 서울 전역과 부산에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 초까지 광역시와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달에 출시된 베가레이서2에 'MC' 가능을 탑재했으며, 하반기 출시되는 SKT LTE 폰에도 이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파수 대역 차이로 이전에 출시된 LTE 단말기에는 'MC'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1.8㎓ 대역 사용으로 LTE 로밍 본격화
 
SK텔레콤은 'MC' 서비스를 통한 1.8㎓ 대역 이용으로 다양한 국가에서의 LTE 로밍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 10여개국에서 1.8㎓에서의 LTE를 채택하고 있으며, GSM 대역인 1.8㎓를 향후 LTE 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LTE 주력 주파수 대역인 1.8㎓를 사용함으로써 단말기와 장비 도입도 원활해져 향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세계 최초로 'MC' 서비스를 도입한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LTE를 LTE답게 쓸 수 있도록 LTE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3G에서도 타사 대비 1.5배 더 많은 6개의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가장 빠른 속도의 3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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