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제이콘텐트리, 콘텐트 열매가 '주렁주렁'
2012-10-24 15:23:04 2012-10-24 15:24:39
 
앵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제이콘텐트리(036420)입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그룹의 계열사로 흔히 JTBC와 연계된 종편 관련주로 많이 알려진 기업인데요, 사실 잡지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보유한 종합 미디어 기업입니다.
 
제이콘텐트리가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이제 겨우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이전까지는 아이에스플러스코프로 주로 스포츠 신문인 일간스포츠 발행과 백상예술대상, 골든디스크 등 문화사업을 진행하다 지난해 중앙엠엔비와 메가박스를 합병하며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습니다.
 
현재 제이콘텐트리의 우호지분은 약 34% 정도인데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 중앙일보가 각각 1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10%를, 홍 회장의 장남이자 중앙일보 전무로 재직 중인 홍정도 전무가 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현재의 제이콘텐트리는 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요? 기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 해주시겠어요?
 
기자: 제이콘텐트리의 사업부문은 크게 멀티플렉스, 매거진, MPP(복수채널사업자), 기타 사업 등 네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멀티플렉스와 매거진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관 운영과 잡지 발행을 하는 곳이고요, 복수채널사업자라고도 불리는 MPP는 QTV 등 캐이블 채널 운영과 드라마하우스, 제이콘텐트허브를 통한 컨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사업부문은 기존의 아이에스플러스코프가 진행하던 시상식들과 설앤컴퍼니로 대표되는 뮤지컬 공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멀티플렉스가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해 대부분의 수익을 안겨주고 있으며 매거진이 18%, 방송부문이 25%, 기타 사업이 10%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제이콘텐트리의 각 사업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최근 영화계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메가박스로 대표되는 멀티플렉스 부문의 영업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해부터 영화계는 르네상스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벤져스, 다크나이트라이즈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도 있었지만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사랑의 감성을 자극한 건축학개론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 도둑들,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잇는 광해까지 비수기가 딱히 없었습니다.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영화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영화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올해에는 1조2000억원, 내년에는 1조50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이콘텐트리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있는 메가박스는 CJ CGV, 롯데시네마에 이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1강2중 체제가 단기간 내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영화산업의 호황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실속을 추구하는 확장전략과 규모 확대에 따른 부금률 인하는 타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창출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7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성장 로드맵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쎄시, 여성중앙..매우 친숙한 이름의 잡지들인데요, 이들의 출판도 제이콘텐트리가 당담하고 있군요?
 
기자: 네, 제이콘텐트리의 매거진 부문은 멀티플렉스와 더불어 안정적인 현금 수입원을 창출해주는 효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쎄씨와 여성중앙 이외에도 코스모폴리탄, 인스타일 등 다수의 여성잡지를 펴내며 30%가 훌쩍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부동의 업계 1위 기업입니다.
 
매거진 부문의 수입은 대부분이 광고에서 나타나는데요, 광고시장은 지난 2009년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잡지 광고비 규모는 52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성장했습니다. 인기 매거진을 앞세워 광고 수주 시 높은 협상력을 보이는 것은 매거진 부문의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지난 9월부터 남성잡지 '젠틀맨'을 런칭해 부족한 라인업을 보강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등 안정적인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이콘텐트리라 하면 그룹 내 종합편성채널인 JTBC와의 관계가 가장 부각되곤 하는데요, 방송부문의 사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흔히 제이콘텐트리를 종편 관련주로 분류하는 이유가 JTBC와 같은 그룹사에 속해있는데다, 드라마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사업구조 때문인데요, 실제로 제이콘텐트리의 방송부문인 드라마하우스, 제이콘텐트허브, QTV 등은 JTBC와 일종의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JTBC의 시청률이 상승할 경우 드라마하우스의 제작단가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제이콘텐트허브의 유통 단가도 오를 뿐 아니라 후방채널 역할을 하는 QTV도 덩달아 상승하는 선순환 효과가 예상됩니다.
 
종편 개국 1년을 맞이해 사계절을 지낸 JTBC가 나름의 노하우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 포문을 여는 것이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와 내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했던 김윤철 감독의 신작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입니다. 특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같은 경우는 드라마 하우스가 제작에 나선 것이라 양호한 시청률이 나올 경우 제이콘텐트리의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콘텐츠 판매로 인한 부수적인 이득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기타 사업 영역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까지 기타 사업부문은 주로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요, 뮤지컬 전문 제작기업인 설앤컴퍼니가 기획한 위키드가 95.4%에 달하는 높은 유료 좌석 점유율을 보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더불어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의 설명으로는 향후 전망이 밝아 보이는데요, 지금까지의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도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 중앙엠엔비와 메가박스를 합병한 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68억원의 매출과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완전히 반영되는 것은 올해가 첫 해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매출액은 4250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로는 멀티플렉스에서 1940억원, 매거진에서 790억원 방송에서 8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어 내년에는 매거진과 멀티플렉스, 기타 사업 부문은 5내지 10퍼센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방송 부문은 30%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향후에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하나의 컨텐츠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종합 컨텐츠 기업으로까지 발전하는 것도 기대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 결정 시 이것 만은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잠시 언급한 대로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바로 종편관련주라는 건데요, 실제로 지난 1년동안의 주가 추이는 JTBC의 시청률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요, 방송 부문의 매출이 20~25% 정도로 많지 않은데다 제이콘텐트리에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라 JTBC의 시청률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국내와 해외 시청자의 취향이 다른 탓에 시청률이 좋은 작품이라고 안정적인 판로가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 산업의 성장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한국 영화가 다양한 소재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해 산업 성장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겠지만 관객 감소는 멀티플렉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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