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전세난에 중소형 경매 응찰자 증가
전용 85㎡ 이하 아파트 평균응찰자 5개월 연속 증가
2012-11-29 16:12:48 2012-11-29 16:14:33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세가 고공행진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자 수도권 경매시장에는 시세보다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찾기 위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29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의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5.7명으로, 6월 이후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응찰자가 많이 몰리다 보니 가격도 높아져 8월 77.9%를 시작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80%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역시 평균응찰자수가 8~10월 올랐지만 낙찰가는 보수적이어서70% 전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실제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오룡마을 한화아파트 전용 85㎡는 지난 8일 감정가 3억원의 78%인 2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두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반값까지 떨어지자 33명이나 응찰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전용 58㎡ 주공6단지 아파트는  지난 5일 감정가 2억9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했지만 두번 유찰된 후에야 26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79%인 2억3001만원에 낙찰됐다.
 
인천은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전용 84㎡ 한국 아파트의 경우 지난 14일 감정가 2억2000만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17명이 몰려들며 감정가 대비 68%인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전세를 구하러 중개업소에 갔다가 가격이 너무 높고 물량도 많지 않아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최저가가 많이 떨어진 경매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응찰자는 많지만 가격은 아직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경매로 저렴하게 낙찰 받으면 입주까지 3~4개월 소요돼 내년 봄에 입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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