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앞둔 국내 증시, 안도랠리냐 조정장세냐
2012-12-29 08:00:00 2012-12-29 08: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초읽기에 몰린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을 앞두고 국내증시의 연초 안도랠리와 조정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합의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미국경제 전망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이미 2010년 하반기부터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재정긴축에 나서 왔다"며 "올해 1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교착상태에 빠져있지만, 중산층 감세 연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기때문에 연말이나 연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긴축규모 확대로 1분기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향후 경기회복 전망과 연방준비위원회의 인플레이션 용인 통화 정책 등으로 내년에도 위험자산 선호는 지속되며 국내 증시에 대한 안도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있지만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제고 감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데다 4분기 회복세를 보인 설비투자와 소비의 개선 음직임 등이 나타나고 있어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1월초의 상승으로 코스피는 안도랠리의 임계점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추세적 상승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남아있지만 실적시즌의 부담과 경기민감주의 레벨업 등에 따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재정절벽 합의가 실패할 경우, 조정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김지현 연구원은 "포괄적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 경우에도 연초 합의가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내년초 일시적 조정장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이에대응한 정보기술(IT)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합의 이후에 대한 불안요건도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승훈 연구위원은 "미국 재정절벽 문제는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 마련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며 "재정절벽 문제는 시간이 지연될 뿐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게되고, 12월말로 소진된 미국 법정부채한도 문제도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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