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금호종금 매각 무산..관련株 '희비교차'
2013-03-06 17:39:15 2013-03-06 17:41:3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금호종금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초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은 상승세로 마감한 반면, 당사자인 금호종금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종금(010050)은 가격제한선(14.95%)까지 급락한 54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인수 당사자로 지목된 우리금융(053000)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39%) 오른 1만2950원에, 대우증권(006800)도 150원(1.25%) 상승한 1만215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호종금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매각이 무산된 영향이 컸다.
 
전일 우리 프라이빗이쿼티(PE)가 실시한 금호종금 매각의 공개경쟁입찰에서 당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대우증권과 우리금융 모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최근 인수·합병(M&A) 이슈로 금호종금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예상 인수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금호종금의 인수 가격이 너무 높았다"며 "특히, 인수 거래 구조가 신주만 매각하는 것으로 돼 있어 타당성 확보가 곤란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 관계자 역시 "유일한 종금 부분 진출을 위해 금호종금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인수를 포기했다"며 "이후 M&A에 나설 계획은 없지만, 추가적인 수익다각화에 맞는 인수 매물이 시장에 나온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사 과정에서 나타난 금호종금의 우발 채무에 대한 부담감도 매각 불발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호종금의 자산 1조6000억원 가운데 최대 2000억원의 자산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우발 채무다.
 
반면, 금호종금 인수를 포기한 우리금융과 대우증권은 인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은 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대우증권의 경우엔 금호종금 인수 부담감 해소로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고 진단했다.
 
두 차례나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한 금호종금의 주가는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M&A 이슈로 주가가 폭등했지만, M&A가 불발되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
 
백 연구원은 "지난해 말 300원대였던 금호종금의 주가는 M&A 이슈로 지난 1월 중순에 750원까지 폭등했다"며 "매각 불발이 단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론상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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