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GD 기술 빼낸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 압수수색
2013-04-10 07:57:50 2013-04-10 08:00:2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핵심기술을 빼낸 정황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10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용인·아산·천안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를 통해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관련된 기술을 빼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OLED 사업 담당부서의 컴퓨터에 저장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를 통해 대형 WRGB(백색 OLED) 방식의 OLED 기술을 빼내려고 한 정황을 경찰에서 인지해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WRGB 기술은 LG디스플레이가 특히 강점을 나타내는 패널 공정으로, 적색·녹색·청색 등 각각의 빛을 내는 유기발광물질들이 서로 분리·구분돼 각각의 발광소자에서 빛을 내는 방식에 백색(White)광을 추가한 것을 의미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아니라 방문수사였으며, 기술 유출이 의심되는 업체들과 삼성디스플레이 간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며 "경찰수사 결과를 봐야하겠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해당 기술을) 유출했을리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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