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실망스러운 실적, 뉴욕증시 부진 예고"
2013-04-20 15:11:13 2013-04-20 15:13:34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세계 최대 IT서비스업체 IBM의 부진한 실적이 뉴욕증시의 불길한 흐름을 예고하는 것이란 의견이 19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전일 IBM은 장 마감후 시장을 실망시키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익, 매출액 동반 부진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34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46억2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전년동기대비 5% 가량 감소한 것이다. 주당 순익도 3달러로 공개, 3.05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회사 측은 하드웨어 매출이 둔화된 탓에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라 밝혔다.
 
하드웨어 부분 비중을 축소하고 신규 사업 비중을 늘리고는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인 것.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컨설팅 사업 부문 매출도 악화됐다.
 
실적 쇼크 탓에 19일 IBM의 주가는 전일대비 8.3% 하락한 189.9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IBM의 부진한 실적이 회사 내부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투자 회사인 비스포트 인베스트먼크 그룹은 "지난 10년 간의 경험을 보면,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데 IBM 실적은 훌륭한 대리지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분기의 패턴을 보면 IBM의 실적이 좋았던 3분기 동안 S&P500지수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2분기 지수가 떨어졌을 때는 IBM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었다"라는 근거자료도 내놨다.
 
비스포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또 "IBM이 IT서비스사업부문을 통해 절반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대부분의 S&P500기업이 IBM의 고객"이라며 "IBM의 매출 감소는 S&P500 기업들이 운영에 여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반증, 전체 시장도 강한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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