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수입차 판매 급증 영향 '제한적'
2013-08-10 09:00:00 2013-08-10 09: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뉴스토마토)
 
10일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도 "양호한 내수 점유율과 무역마찰 리스크 감소 그리고 제한적인 관세 인하 등의 이유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8.9% 증가한 1만4953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판매도 22.5% 늘어나면서 수입차의 내수 점유율도 10.1%로 전년동기(8.2%)보다 크게 상승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43.4%로 전년동기 43.8%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현대차·기아차 합산 1월부터 7월까지의 점유율은 73.6%로 지난 2008년 73%, 2010년 73.5%보다는 높았다.
 
서 연구원은 "수입차를 포함한 현대의 내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이는 지난 2008년부터 5년 연속 상승한 뒤에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의 합산 1~7월 점유율은 2008년, 2010년보다 높았다"며 "지난 6월 중순 K5 페이스리프트(Facelift) 출시에 힘입어 기아의 7월 내수 판매도 전년동월보다 3% 증가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수입차 강세에 따른 무역마찰 리스크 감소와 추가적인 관세 인하가 제한적인 점도 국내 자동차에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해 수출은 317만대였으나, 수입차 판매는 13만858대로 이러한 불균형은 무역마찰로 이어지곤 했다"며 "수입차 판매 강세는 무역마찰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차량에 부과되는 관세는 오는 2016년 3월부터는 무관세가 될 예정이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배기량이 1.5L를 넘는 중대형차에 부과되던 관세도 3.2%에서 1.6%로 인하됐다"며 "거의 대부분의 수입차 배기량이 1.5L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관세 인하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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