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스킨십 강화된 '큐레이터 마케팅'
일방적 정보 전달보다 지속적인 소통에 중점
자동차·건설 에서 식품·생활용품까지 확대
2013-10-09 10:00:00 2013-10-09 10: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소비자 서포터즈가 변하고 있다. 소규모 인원으로 '소통' 을 강조하는 큐레이터 방식의 서포터즈 마케팅이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운영방식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일반적인 소비자 서포터즈 운영은 5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 후 제품의 정보를 단발성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큐레이터' 라는 이름으로 1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을 선발해 브랜드의 콘셉트, 가치, 비전 등을 공유하며 소비자들과 지속적인 쌍방향 소통을 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설, 보험, 자동차, 가전제품 등 상대적으로 고관여 제품에 국한돼 있던 큐레이터의 운영범위가 최근에는 의류, 식품, 가전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확대되는 등 서포터즈 운영의 '규모' 보다 '질'이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애경은 지난 2월부터 12명의 '리큐 큐레이터' 1기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생활용품업계 최초로 시도된 활동으로 한정된 인원의 큐레이터를 통한 브랜드의 소통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겔 세제 '리큐' 는 '30대 여성의 스마트라이프 멘토' 로 명명된 큐레이터를 웨딩플래너, 전직 승무원, 주부모델, PD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여성으로 구성했다.
 
기존 블로거, 체험단, 주부모니터 등이 제품의 정보전달에 주력했다면 리큐 큐레이터는 제품 설명보다는 일상생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 삶의 노하우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데 치중했다.
 
이를 통해 리큐는 2030여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젊은 주부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한편, 큐레이터에 대한 일반 주부들의 호응은 브랜드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리큐는 출시 3년 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액체세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애경은 리큐 큐레이터 1기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올 11월부터 2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리큐 큐레이터.(사진제공=애경)
 
푸마는 12명의 '라이크 푸마(LIKE PUMA)' 를 구성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라이크 푸마는 푸마의 브랜드 콘셉트 'JOY(즐거움)' 를 이해하고 브랜드 푸마를 좋아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큐레이터 방식의 소셜커뮤니케이터다. 매 기수 별로 12명만 선발해 특정주제를 가지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데 활동의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온라인서포터즈' 는 유산균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를 대상으로 온라인홍보, 스토리텔러 부문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부문별 10명씩만 선발하는 큐레이터 방식의 서포터즈로 신제품 리뷰, 기업관련 콘텐츠 생성은 물론 행사취재 등의 다양한 미션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제품특성상 누구에게나 대중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평소 SNS나 구전으로 꾸준하게 소통하는 브랜드가 결국 소비자의 구매로 직결될 수 있다고 판단해 큐레이터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며 "소통에 중심을 둔 큐레이터 마케팅이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더욱 강화되는 추세로 진행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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