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두산그룹주, 두산인프라코어 해외DR 발행에 '풀썩'
2013-11-05 15:32:55 2013-11-05 17:00:23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자회사인 밥캣의 유동성확보를 위해 4억달러(한화425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두산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5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전날보다 8.3% 내린 1만325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두산(000150), 두산중공업(034020), 두산엔진(082740) 등 두산그룹주도 각각 1~3%대 내렸다.
 
두산인프라코어가 GDR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계열사 밥캣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부채 비율은 306%에서 200% 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두산 그룹주의 동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주 입장에서 주식 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GDR을 발행할 경우 발행가격과 발행시점에 따라 유동적이나 전날 종가와 환율 1050원 기준으로 약 17~18%의 희석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GDR 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이슈가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도 "실적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이슈가 나오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 상태에 의심이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이슈가 재무 부담 해소 보다는 주식 가치 희석 등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