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KBO, 2013 골든글러브 후보 44명 발표
2013-11-27 11:55:01 2013-11-27 11:58:50
◇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선수 44명.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시즌 평균자책점 선두인 찰리 쉬렉(NC)와 구원왕 손승락(넥센), 다승왕 배영수(삼성)이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겨룬다. 쟁탈전에 나섰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과 '최고 연봉' 김태균(한화)은 1루수 골든글러브 쟁탈전을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후보 44명을 발표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출장 경기수, 공격·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으며 페넌트레이스 개인 타이틀 1위 선수는 후보에 자동 포함된다.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포지션은 단연 투수다. 압도적 위상의 선수 없이 비슷한 위상의 선수끼리 맞붙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다승왕이지만 승수가 14승으로 예년같지 않은데다 평균자책점(4.71)이 걸리고, 찰리와 세든(SK)는 좋지 않은 팀 성적과 '외국인'이란 사실이 약점이다.
 
손승락은 구원투수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등극한 횟수가 2회(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2002년 신윤호·당시 LG)뿐인 사실이 약점으로 꼽힌다. 투수 부문은 선발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돌부처' 오승환도 여지껏 단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을 정도다.
 
1루수 부문은 박병호(넥센)의 골든글러브 2연패가 유력해 보인다. MVP 2연패의 영예에 오른 박병호는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부문 모두 선두(37홈런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602)다. 조영훈(NC), 박정권(SK), 김태균(한화)에 비해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임은 분명하다.
 
2루수 부문은 정근우(SK·64득점 28도루, 타율 2할8푼)와 손주인(LG·41타점 2할6푼5리)이 유력하다. 성적이나 위상으로 유력하나, 손주인은 정근우와 비교해 더욱 많은 경기에 나섰고(정근우 112경기, 손주인 125경기) LG가 올해 11년만에 가을야구에 나섰다는 점이 득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루수 부문은 최정(SK)이 박석민(삼성)과 정성훈(LG)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최정이 올해도 황금장갑을 낀다면 골든글러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배출될 외야수 부문에선 삼성이 가장 많은 3명의 후보(박한이·배영섭·최형우)를 올렸고 이들 또한 빼어난 가운데 김강민(SK), 김종호(NC), 김현수(두산), 박용택(LG), 손아섭(롯데), 신종길(KIA), 이종욱(NC·2013시즌 두산 소속 활동), 이택근(넥센) 등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홍성흔(두산)과 이병규(LG), 이호준(NC), 최진행(한화)이 겨룬다.
 
이밖에 유격수 부문은 타점 3위(96개)·홈런 5위(22개)의 강정호(넥센)가 유력하고, 포수 부문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 계약(4년 75억원)액을 써낸 강민호(롯데) 외에는 별다른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팀별 후보 선수를 나누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이 외야수 3명을 포함해 가장 많은 8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골든글러브 선정투표는 27일부터 12월6일까지 올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사진기자,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한편, KBO는 창립기념일인 12월11일 열렸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올해부터 12월 둘째 주 화요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오후 4시4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투수(7명) - 배영수(삼성), 라다메스 리즈·류제국(LG), 손승락·한현희(이상 넥센), 크리스 세든(SK), 찰리 쉬렉(NC)
 
▲포수(4명) - 이지영·진갑용(이상 삼성),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1루수(4명) - 박병호(넥센), 박정권(SK), 조영훈(NC), 김태균(한화)
 
▲2루수(3명) - 손주인(LG), 정훈(롯데), 정근우(SK)
 
▲3루수(4명) - 박석민(삼성), 정성훈(LG), 김민성(넥센), 최정(SK)
 
▲유격수(4명) - 김상수(삼성), 오지환(LG), 강정호(넥센), 이대수(한화)
 
▲외야수(14명) - 박한이·배영섭·최형우(이상 삼성), 김현수·민병헌(이상 두산), 박용택(LG), 이택근(넥센), 손아섭(롯데), 김강민(SK), 김종호·이종욱(이상 NC), 나지완·신종길(이상 KIA), 정현석(한화)
 
▲지명타자(4명) - 홍성흔(롯데), 이병규(LG·등번호 9), 이호준(NC), 최진행(한화)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