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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조차 안된 '4인 협의체'..국회에서 사라진 '협상'
2013-11-28 18:22:19 2013-11-28 18:26:0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고 대결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8일 의총에서 ‘4인 협의체’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4인 협의체는 논의되지 않았다.
 
대신 새누리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을 짜고, 이탈표를 방지하는데 주력했다.
 
4인 협의체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대표•원내대표 등 4명이 정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과 국정원 특위 등 3대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황 대표는 3~4일 뒤에 답변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황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4인 협의체’는 사실상 소멸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현우 기자)
 
내년 예산안 등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사안들이 남아있지만 대화로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심사경과 보고서를 정당하게 채택한 후 본회의에서 표결한 것이기 때문에 직권상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남은 사안들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의 한 핵심 의원은 “대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다. 국회를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 요구까지 묵살된 민주당은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상태다.
 
민주당은 앞으로 모든 국회 의사 일정을 거부할 방침이다.
 
김한길 대표는 “야당과 민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안하무인식 의회 폭거를 대하면서 의회 일정에 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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