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정보 유출 대란..틈새 노린 '스미싱' 위험
2014-01-20 10:58:47 2014-01-20 11:02:57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사상 최악의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로 대규모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현혹해 소액결제나 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등 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업계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정보 유출을 확인하라는 등의 카드사 사칭 메시지를 발송해 은행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탈취하려는 스미싱 금융사기가 늘고 있다.
 
스미싱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특정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특정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바이러스성 앱이나 코드를 다운로드시켜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모바일 결제를 유도하는 범죄를 말한다.
 
스미싱 예방을 위해 개인들은 휴대전화에 ‘○○○ 정보 유출 확인 안내' 등의 문구가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담은 문자가 왔을 경우 해당 주소를 누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번 고객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서 발송하는 메시지는 연결된 주소가 없기 때문이다. 
 
가짜 메시지의 연결 주소를 누를 경우 악성앱이 설치될 수 있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메시지는 아예 열지 않거나 메시지에 포함된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의 보안설정 메뉴에서 ‘알 수 없는 소스’ 혹은 ‘알 수 없는 출처’ 항목을 ‘허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한다면 악성 앱 설치를 차단할 수 있다.
 
신용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개인정보보호서비스는 개인이 직접 신용조회 차단 및 해제를 해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코리아크레딧뷰로(www.koreacb.com) 신용정보회사가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계좌 비밀번호나 보안카드 일련번호 및 전체 보안카드번호 등의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로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객 정보유출 카드 3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로 인한 카드 부정 사용 등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각 카드사의 피해접수콜센터로 신고하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국번없이 118)로 신고하면 된다. 카드 3사의 신고전화는 KB카드는 1899-2900, 롯데카드는 1588-8100, NH카드는 1644-4199이다.
 
◇KB국민카드 홈페이지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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