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NAVER, 고공행진..장중 88만원 '최고가'
2014-03-06 16:59:30 2014-03-06 17:03:31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NAVER(035420)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AVER(035420)는 전일 대비 1만6000원(1.88%) 하락한 8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개장 직후 88만원을 터치하며 또 한 번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지난달 27일 POSCO(005490)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등극한데 이어 이제는 SK하이닉스(000660)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총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9거래일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부추겼으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이날은 일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해냈다.
 
앞서 지난 20일 NAVER는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소식에 8%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의 라인 지분 매입설 등이 불거지며 오히려 라인의 가치가 재조명됐고 주가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이번 한 주에만 주가는 무려 42%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는 줄줄이 NAVER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005940), IBK투자증권 등이 100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이날 KDB대우증권(006800)은 105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재 네이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 텐센트 등 글로벌 주요 모바일 인터넷 기업을 동시에 매수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이후 시장의 관심사가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왓츠앱·라인 등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기기의 가장 큰 장점인 휴대성과 즉각적인 반응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는 SNS보다 MMS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광고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MMS 서비스에 최적화된 수익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NAVER의 주가 상승도 이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며 "올해는 라인의 새로운 수익모델에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 잠재력이 확인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은 라인의 주 수익원이 게임과 스티커에 편중돼왔지만 앞으로 광고와 결제플랫폼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SNS 선두기업인 페이스북·트위터와 비교해 적용됐던 20%의 가치 할인율도 제거됐다.
 
김창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MMS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수익모델도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SNS 대비 할인될 이유가 사라졌다"며 "라인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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