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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조경태, 친노 싫다면 새누리로 가라"
"한줌 권력가졌다고 새누리당보다 더 모질어"
2014-03-14 17:55:05 2014-03-14 17:59:0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친노종북은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말라'는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김창호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이 "부끄러운 줄 알라"고 힐난했다.
 
김 전 처장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의 종북 프레임에 갇힌 조경태 의원, 참으로 딱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처장은 "아직까지 반공논리를 들이대는 새누리당이지만 이에 흔들리는 우리 내부의 우유부단함이 종북이라는 괴물을 키운 것"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겠다는 것이 종북이냐,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다는 친노가 종북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지난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 최고위원이 전화를 걸어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께 미안하다. 저를 지지해주면 앞으로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나도 원래 친노였다'고 했다며 "조 의원도 자칭 친노였으니 종북이겠다"고 꼬집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김 전 처장은 이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유린당한 부정선거에, 국정원이 증거를 조작해 간첩을 만드는 야만의 세상에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자기 목숨 끊는 세상엔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서 고작 한 줌의 작은 권력을 가졌다고 새누리당보다 더 모질게 동지를 모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군사정권의 빨갱이 몰이에 생명을 걸고 평화주의 전통을 지켰다"며 "극우 새누리당이나 쓰는 '종북'이라는 용어로 이런 동지들에게 화살을 겨눈 것이다. 상대를 나누고 편을 가르면서 무슨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처장은 "그렇게 친노가 싫다면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말로 하루 빨리 새누리당으로 전향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옛동지들로부터 새누리당 프락치란 험한 말까지 듣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당내 분탕질을 일삼는 사람에 대해선 이에 걸맞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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