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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무공천' 총력투쟁 요구 확산, 7일 이후 野 행보는?
2014-04-05 16:03:57 2014-04-05 16:08:2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기초 무공천' 방침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면담 요청' 회신 기한인 오는 7일 이후 새정치연합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4일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면담을 요청했지만, 당내 '기초 무공천' 총력투쟁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등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들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관철을 위해 명운을 걸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두 분 양대표를 중심으로 거짓말 정권, 거짓말 정당인 박근혜 정부의 새누리당을 상대로 분연히 싸워 나갈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공동대표들이 총력투쟁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하루 앞서 "여당이 무공천 약속을 깨며 무공천 약속은 이미 깨진 것이고 지킬 수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는 것이 됐다"고 말한 신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전날 발언에 대한 지도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오늘 청와대 방문이 그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안 공동대표가 당내 요구에 일정 정도 호응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여론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당 지도부에 '기초 무공천 입법화 총력투쟁'을 촉구했던 새정치연합 내 혁신모임은 4일, 15명이 추가된 의원 26명 명의의 성명을 재차 내고 양대표에게 "입법화를 위한 대여 협상을 즉각 제안하고 협상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전부는 아니지만 최고위원들까지 가세한 강경한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두 공동대표 측 인사들을 공통적으로 "대표의 무공천 고수 입장은 더 강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6월 선거를 앞두고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점화되는 당내 분란 양상은 창당 후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지도부에게 큰 부담이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달 30일 '미생지신'을 화두로 대통령에게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다리 기둥을 안고 차오르는 물을 참아내야 한다는 공동대표와 다리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면담 요청'에 긍정적인 대답을 얻는다면 안 공동대표로서는 당내 여론을 다소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을 벌겠지만, 반대의 경우 분출되는 반발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면담요청 회신 기한인 오는 7일이 기초 무공천과 관련한 야당의 어수선한 모습을 정리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4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의원.ⓒ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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