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의 말 바꾸기..융커 내정 '환영'
"EU 지도부와 함께 영국 권익 신장할 것"
2014-06-30 17:18:01 2014-06-30 17:22:3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장 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지명되면서 노골적으로 그를 비난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기존의 발언을 뒤집었다.
 
(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는 융커 룩셈부르크 전 총리가 EU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된 지 몇일 만에 그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융커 EU 집행위원장 내정자에게 전화를 걸고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변화될 EU 지도부와 보조를 맞추어 영국의 권익을 신장시키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융커는 "영국이 우려하는 바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EU와 영국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에는 캐머런과 융커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융커 룩셈부르크 전 총리가 위원장직에 내정되기 전까지 캐머런은 융커를 자격 미달이라며 계속 비난해왔다.
 
캐머런은 융커가 선출되는 날은 영국이 EU 탈퇴 절차에 들어가는 날이 될 것이라는 강경한 발언도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캐머런이 융커가 집행위원장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해 영국이 EU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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