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손학규' 전통시장서 '지도부 지원' vs '스킨십 유세'
金, '김무성·김문수' 거물들 나서 지원
孫, 시장 상인들 악수하며 지지 호소
2014-07-17 19:48:09 2014-07-17 20:07:4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수원 팔달(수원병) 지역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전통시장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시장 하나를 두고 한 쪽은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로, 한 쪽은 스킨십 늘리기로 민심 잡기에 열중하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는 17일 오후 5시쯤 김무성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팔달시장 유세활동을 벌였다. 
 
◇7.30 재보궐선거 수원병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중앙)가 17일 오후 수원 팔달시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지원을 받아 유세를 벌이고 있다.(사진=한고은기자)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대표는 "수원 팔달구에서 수원 사람 김용남이 당선돼야 하지 않겠나. 김 후보는 수원에서 부장검사 한 사람이고 수원을 사랑하고 잘 아는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수원 토박이인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김 후보를 수원시민이 원하기 때문에 공천했고 이것이 상향식 공천"이라며 "새민련의 손학규 후보는 내리꽂다시피 공천을 받은 하향식 공천"이라고 말해 공천 갈등이 심했던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원연설을 마치며 "김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면 매일 업고 다니겠다"며 김 후보를 들쳐 업었고 유세 현장에 모였던 지지자들 큰 소리로 호응했다.
 
김 후보는 "새정치연합에서 이번 선거를 과거 세력 대 미래 세력의 대결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야당에서 맞는 소리를 했다. 상대 후보이신 손학규 후보님은 확인해보니 저보다 23살이 많다"며 '젊음'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은 충분한 연구와 고민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마치 남에 의해서 등 떠밀려 나온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나왔을 리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약 한 시간 앞서 맞은 편에 위치한 못골시장 상가지역에서 유세활동을 펼친 손학규 새정치연합 대표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스킨십' 유세 활동을 펼쳤다. 
 
◇7.30 재보궐선거 수원병 후보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고문이 수원 못골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손 후보는 한 축산정육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나 "젊은 사람들이 전선에 나서니 보기 좋다"며 격려했다.
 
손 후보와 이야기를 나눈 정육점 직원 이혁(21)씨는 "선거 때 시끄럽게 하는데 이렇게 직접와서 악수하고 이야기 나누니 정감있다"는 느낌을 전했다. 
 
손 후보는 또 택시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택시 기사들에게 다가가 "얼마나 힘드냐", "하루에 얼마나 근무하느냐"고 묻고 인사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손 후보는 대권주자급 후보답게 손 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40년 이상 살아온 신병옥씨(68)는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안 뽑을 것"이라며 김 후보를 지지할 뜻을 보였다.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40대 김진영 씨는 "손학규 후보가 인물 경쟁력도 있고 될 것 같기는 한데 당에 대한 민심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선거 생각할 여유가 없다. 먹고살기 바쁘다'고 반응하며 선거 자체에 낮은 관심을 보였다.
 
두 후보는 저녁 퇴근길 인사를 통해 유세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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