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니버시아드)김국영, 육상 남자 100m 한국 신기록 수립
2015-07-10 08:42:05 2015-07-10 08:42:05
'한국 육상의 간판'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안방에서 남자 100m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우승자 애카니 심바인(21·남아프리카공화국)은 유니버시아드 남자 100m 사상 최초로 9초대 기록을 세웠다.
 
김국영은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7일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준결승 당시 세운 자신의 기록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자신의 기록을 확인한 김국영은 두 팔을 들어 환호했다.
 
◇한국 육상 남자 100m 신기록 추이. (정리=이준혁 기자)
 
전체 3위로 결승 무대에 오른 김국영은 결승전에서는 10초31를 기록, 결국 6위로 마쳤다. 우승은 역대 유니버시아드 사상 최초로 10초 벽을 돌파(9초97)한 심바인이 차지했다. 
 
김국영은 메달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1979년 멕시코 대회 당시 서말구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선수로서는 36년 만에 결승 진출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김국영 개인으로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이득이 많다. 8월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A기준기록(10초16)을 충족시켜 출전 자격을 얻었고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도 따냈다. 한국 육상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100m에서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김국영. (사진=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
 
안양 관양중 1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김국영은 3학년 때부터 100m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평촌정보산업고 진학 후에는 고교 최고봉의 자리를 확보했다.
 
성인 무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국영은 19세이던 2010년 한국 남자 육상 100m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성인 육상 단거리계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후 대한민국 육상 단거리의 대표 주자로 대중에게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100m 준결승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10초35의 성적을 거둬 쓴맛을 다시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유니버시아드로 다시 일어섰다.
  
김국영의 목표는 은퇴 전까지 9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그는 "9초대에 가까워질수록 기록 단축은 더욱 어렵지만, 9초란 벽을 계속 두드리겠다"면서 "스스로 연구하고 주위 도움도 받아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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