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늪' NHN엔터, 핀테크·신작게임 성공이 관건
"인터넷은행 설립 긍적적으로 추진 중"
페이코·모바일 게임 글로벌 성공이 실적 회복의 관건
2015-08-06 15:27:29 2015-08-06 15:27:2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개선된 실적을 보였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더욱 문제는 올해 안에 흑자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회사는 신작 게임 출시와 신사업에서 나오는 성과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들어갈 비용을 생각하면 누적 적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간편결제 등 핀테크 사업과 글로벌 출시 게임의 성공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NHN엔터테인먼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 82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86% 증가한 1256억25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59% 증가한 23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억원 늘어난 115억원에 달한다. 매출액도 15% 가량 줄어든 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NHN엔터의 실적 부진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롭게 출시되는 간편결제 '페이코'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인해 2015년 실적은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안에 실적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페이코의 성공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성적 호조를 통해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페이코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모바일 신작 게임의 글로벌 출시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페이코는 온라인 가맹점 10만곳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9월부터는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 10만곳의 티머니 가맹점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페이코 전용 결제 동글 보급을 2017년까지 누적 30만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7월말 기준 페이코를 통해 물건을 구매해본 누적 이용자는 현재 64만명이며, 결제 건수는 150만건이다. 연말까지 단순 가입자가 아닌 결제 경험이 있는 회원 5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정 대표는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되고 있다"며 "이 사례를 토대로 기대 신작들의 글로벌 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유명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출시도 하반기 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NHN엔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 중이다. 안현식 CFO는 "인터넷은행은 긍정적으로 추진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좀 더 진행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지역 소셜카지노 사업을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우진 대표는 "북미 소셜 카지노 현황은 현재 서비스 운영 경쟁력을 높이고 주요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담금질을 해가는 과정"이라며 "현재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이용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모션은 4분기 초에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실적.(자료제공=NHN엔터테인먼트)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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