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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왕좌 굳히려는 다음카카오, 글로벌 항해 나선 네이버
2015-08-16 09:00:00 2015-08-16 09:00:0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다음카카오(035720)와 네이버(NAVER(035420))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모바일 플랫폼 영향력 확대, 네이버는 해외 신시장 개척에 방점이 찍혀있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이용자들에 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 중심으로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또 확보된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기존 서비스들의 수익화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하반기 다음카카오는 현재까지 기사 회원 14만명을 확보한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작업에 돌입한다. 기존 카카오택시 앱에 유료 고급 택시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이루어지게 할 예정이며, 유료 서비스인 만큼 택시 콜 당 사용자 혹은 택시기사에게 일정 부분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 2분기 부진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을 높이기 위해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고, 국내 대형 게임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활용 첫 번째 게임인 '프렌즈팝 for Kakao'를 오픈베타서비스를 거쳐 3분기 중 정식 서비스 시작할 예정이며, 넷마블의 '전민돌격', 4:33의 '로스트킹덤', 선데이토즈의 '상하이 애니팡' 등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을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카카오는 하반기에 고스톱, 포커, 마작 등을 가리키는 웹보드 게임 등도 적극 발굴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변화 및 경쟁심화를 극복하고, 8월 부터 게임 관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오는 9월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우리가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을 가정하고 파트너십을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법적으로 비금융기업이 10% 이상의 인터넷은행 지분을 취득하지 못하지만, 향후 개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다음카카오는 유저가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그리고 불편을 겪고 있는 서비스는 여러가지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향후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재 2분기 라인의 월간활성이용자(MAU)수 2억1100만명을 기록했다. 향후 일본, 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라인과 연계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 웹툰'은 작가 공모전을 진행하며, 현지 작가 발굴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개인방송 및 라이브 콘텐츠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내 인기 연예인 총 23개팀이 참여하는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앱 '브이'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다.
 
네이버는 라인을 앞세워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음악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니뮤직, 유니버셜뮤직 등 글로벌 음악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해, '라인 뮤직'을 일본 디지털 뮤직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태국과 대만에서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라인TV의 인기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나간다. 라인TV의 다양한 콘텐츠 소싱 및 서비스 현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지역이나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라인 라이트'를 필리핀, 베트남, 이집트 등 11개 국가에 출시하며,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는 라인에 이어 네이버의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과 카카오톡. 사진/뉴스토마토DB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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