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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보안이 최우선"…페이스북·트위터도 잇따라 애플 지지
2016-02-19 17:06:34 2016-02-19 17:07:09
애플의 미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 요청 거부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잇따라 지지에 나서고 있다. 
 
수사를 위한 애플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 여부를 두고 정부와 애플간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뉴욕의 아이폰 수리 매장에서 한 남성이 아이폰을 수리하는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IT기업들은 애플이 FBI의 수사협조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FBI는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수사를 위해 애플에 용의자가 사용했던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것은 기술 보안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며 "소비자와의 신뢰도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협조 요청 요청을 거부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이날 "우리는 팀 쿡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그의 리더십에 감사를 전한다"고 직접 트위터로 메시지를 남겼다.
 
페이스북 역시 "우리는 기업의 보안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요구들에 대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날 선더 피차이 구글 CEO도 애플을 지지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다른 기업들은 아직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도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잠금장치 해제 시스템을 두고 공권력과 기술기업 간의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박스의 애론 레비 CEO는 "기업들은 그들의 정치적 자본력을 정말 중요할 때나 관련성이 깊을 때 선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요청에 한 번 동의하기 시작하면 보안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애플을 지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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