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핏비트,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전망은 '흐림'
2016-02-23 11:26:22 2016-02-23 11:26:22
웨어러블 기기 전문 기업인 핏비트가 홀리데이 시즌 매출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핏비트 공식 홈페이지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핏비트는 지난해 4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이 3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25센트와 전년 동기의 21센트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7억12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7000만달러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인 6억4800만달러도 넘어섰다.
 
피트니스 관련 웨어러블기기 판매가 견고하게 이어지진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기간 웨어러블 기기의 판매는 820만대를 기록하며 3분기 480만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전년 동기 530만대보다도 개선됐다.
 
특히 이 기간 미국의 쇼핑 시즌에 핏비트의 제품이 인기를 끌며 실적 개선을 도왔다. 이미 홀리데이 시즌이 끝난 후 앱스토어에서 핏비트와 연동되는 어플들의 다운로드가 크게 늘어나며 핏비트의 기기 판매가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핏비트 차지’와 ‘핏비트 서지’ 등 새로운 제품을 론칭한 것이 매출 개선을 도왔다는 설명이다.
 
작년 전체 기기 매출도 214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다.
 
다만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핏비트의 주가는 15%까지 급락했다. 향후 전망을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핏비트는 현재 분기(1분기) EPS를 0~2센트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3센트보다 한참 낮은 것이었다. 이 기간 매출전망 역시 4억2000만달러~4억4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4억8380만달러보다 낮았다.
 
다만 올해 전체 EPS는 1.08~1.20달러, 전체 매출은 24억~25억달러로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최근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으로 핏비트의 주가는 올해 40%나 급락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20달러도 붕괴됐다. 
 
CNBC등 주요 외신들은 "웨어러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제시된다"고 설명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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