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차명주식·미공개정보 의혹
2016-05-18 09:01:13 2016-05-18 09:11:48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117930)의 자율협약 신청 직전 주식을 처분해 논란이 일어났던 가운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과거 차명주식 보유 및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전 계열사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은 최근 동부그룹 차명주식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1990년대부터 20여년 간 동부(012030)를 비롯해 동부건설(005960), 동부증권(016610), 동부화재(005830) 등 계열사 주식 수십만 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금융당국은 김 회장이 2014년 말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전에 차명으로 보유하던 계열사 주식을 매각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하기 전날까지 주식을 전량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것과 유사한 사안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규모를 수억원 대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개최되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김 회장 관련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 측은 차명주식을 과거 보유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공개정보 이용에 대한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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