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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연구기관 영남 쏠림 현상 심각
수산자원 생산액, 어업규모는 동해보다 서·남해안이 월등
2016-09-27 15:03:41 2016-09-27 15:03:4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해양수산 연구기관들이 해양수산 자원과 어업규모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영남 지역 남·동해안에 편중됐다는 주장이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민주)이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해양수산 자원 핵심 연구기관 16개 기관 가운데 12개 연구기관이 남·동해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과 경상도 해안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국립수산과학원 본원을 비롯한 9개 기관이 몰려있는 반면 경기도와 충남·충북, 전남·전북 등 서·남해안에는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연구센터 등 4개 기관에 불과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동해안 지역 해양수산자원 총 생산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조1389억원 규모로 서해안 5495억보다는 많았지만 남해안 1조5591억보다는 적었다.
 
천해어업을 비롯 양식·내수면 어업 규모에서도 최근 3년간 동해안에서는 연평균 1조4629억원을 생산한 반면 서해안 9050억원, 남해안은 3조6589억원으로 동해안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이 의원은 "동서남해 3면 골고루 해양수산 자원들이 분포해 있고 어업 생산규모에서도 동해안 지역에 관련 연구기관들이 집중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산자원 조성·관리와 어업 및 양식기술 개발 등 수산정책·연구 전반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동해안 특히 영남 해안에 편중돼 결국 서남해안 어민들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며 연구기관 균형설립을 주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민주)이 27일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개호 의원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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