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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말레이 도착 미스터리… 어디로 갔나
2017-02-21 03:11:01 2017-02-21 03:11:01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북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이 시신 인수를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탑승 예정 항공편이나 공항에서 목격되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에 따르면 김한솔은 이날 오후 거주지인 마카오를 출발해 쿠알라룸프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도착 예정시간에 공항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한솔이 이날 오후 5시께 마카오에서 에어아시아 AK8321편을 이용해 쿠알라룸프르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7시 40분. 김한솔이 마카오 출발 전 현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출발 소식을 알렸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국제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 사진/뉴시스
김한솔의 입국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50여개 미디어가 오후 6시부터 쿠알라룸프르공항에 진을 쳤다. 하지만 김한솔을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NCT는 "기자들이 공항 입국장은 물론 VIP 전용 입국장까지 지켰지만 김한솔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한솔의 AK8321편 탑승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이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기내에서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승무원도 "김한솔 탑승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한솔이 현재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는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등은 모두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시신을 가장 가까운 유족에게 인계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김한솔이 말레이시아로 직접 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가족 관계 증명을 위해 DNA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프르공항에서 출국 수속 중 국제 암살단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게 독살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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