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D-1..최대 5천억 매물 나올 수도
"외국인, 환율 추가 하락시 롤오버..영향 미미"-대우證
2010-01-13 07:55:2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월 옵션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대우증권은
만기당일 최대 5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다면 청산 대신 롤오버를 선택, 영향이 미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동시만기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금액 1조3000억 중 현·선물로 스위칭된 매도차익잔고 청산분 8000억을 제외한 5000억원 정도를 실제 매수차익잔고로 볼수 있다"며 "이번 만기일은 최대 5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차익거래펀드 설정액과 잔고가 급감한 상황이어서
최근에 늘어난 차익거래는 주로 외국인에 의해서 설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5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의 방향타는 외국인이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은 매도와 동시에 0.3%에 해당하는 거래세를 내야하는 만큼 분명 이 거래세를 줄일 방안과 시기를 찾았을 것이다"며 "최근 컨버젼을 포함한 합성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물량이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단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이번 옵션만기를 이용해 보유중인 차익물량을 정리하려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원·달러환율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 이번 만기에 전량 청산보단 일부 롤오버하는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추가로 환차익을 얻으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만기 이후 프로그램 진입물량으로 가중한 원·달러환율 평균이 1171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일 종가인 1123원을 기준으로만 해도 이미 4% 이상의 환차익이 발생한 상황이다"며 "롤오버보다는 이번 만기를 이용해 전량 청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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