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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평균 41.1세…일터 고령화 심각
최근 5년 동안 2.1세 높아져…20~30대 취업자 수는 감소
2017-05-07 14:04:18 2017-05-07 14:04:34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국내의 취업자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30대 중반 수준이던 전 산업의 취업자 평균연령이 2013년 40세를 돌파하더니 2015년에는 41.1세까지 높아졌다. 산업 일꾼들이 늙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은 증가하고 생산성은 저하하고 있는 실정이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산업 일꾼들이 늙어간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2015년) 취업자 평균연령은 2.1세 높아졌다. 과거 5년간(1995년→2000년 1.2세, 2000년→2005년 1.4세, 2005년→2010년 1.3세)과 비교해볼 때 최근 취업자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라진 것이다.
 
 
특히 그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중고령층 여성의 취업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취업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여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2010년 36.1세에서 2015년 39.6세로 3.5세 늘어났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2010년 40.3세에서 2015년 41.9세로 1.6세 늘어났다.
 
전체 고용자 가운데 중장년층과 고령자의 취업자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1995년 2.2%, 2005년 4.2%에서 2015년 6.5%를 기록했다. 50대 취업자 비중도 1999년 9.9%에서 2015년 18.2%로 2배 가량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와 30대 취업자의 비중은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1995년 29세 이하 취업자 비중은 36.4%로 전체 고용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지만 2015년에는 18%까지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비중도 1995년 32.5%에서 2015년 29.8%로 급감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축적된 지식과 경력을 갖춘 중장년 취업자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평균연령이 높아져도 생산성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은 업종은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업종의 경우 젊은 양질의 노동력이 줄어들 경우 향후 국가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통한 노동력 고령화 지연, 고령 노동력의 생산성 유지 및 고령 친화적 근무여건 개발, 생산성과 임금 연동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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