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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한어버이·효행자 등 33명 표창
21년간 노모 봉양한 시각장애인 아들 등 수상 영예
2017-05-07 15:22:00 2017-05-07 16:57:5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어버이날을 맞아 오는 8일 오전 11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5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장한어버이와 효행자 등 3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어버이 7명을 비롯해 효행을 몸소 실천해 온 효행자 17명, 효행을 실천하고 노인 복지에 기여해 온 기관 2곳, 노인을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운영한 2개 자치구, 노인인권증진 기여자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다음달 15일 지정되는 ‘제1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에는 노인 권익보호와 인권증진에 기여한 개인 4명과 단체 1곳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장한어버이 상 수상자로 선정된 심영자(67·여)씨는 복합장애(지적장애 2급, 정신장애 3급)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동산 중개업으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심씨는 최근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선천적으로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1급 장애인인 김형종(56)씨는 99세의 고령의 어머니를 21년간 극진히 봉양하며 지역주민에게 깊은 감동을 줘 효행자로 선정됐다.
 
기관 중에는 ‘서초구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보육교사 도우미와 전통문화지킴이 어르신들을 가정어린이집에 연계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활동과 세대통합에 기여하고, ‘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세대 간 소통프로그램인 ‘세대통합 아동서당교실’을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한 점이 높이 평가돼 각각 선정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한창규 명예시장, 김성헌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장, 노인회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 등 3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노인대학 발표회와 자원봉사자 공연, 어버이은혜 합창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주관하는 축하공연에는 코미디언 황기순씨 사회로 가수 김연자, 강유정, 김영남, 금채안, 김광주 등이 출연해 어버이날 행사에 어울리는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박 시장은 “어르신들께서 행복하고 편안한 삶, 그리고 밝고 건강한 노후를 살아가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며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버이날인 지난 2015년 5월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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